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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 墨 - (먹 갈기)

LONG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시면 됩니다. ARTICLE

먹을 만들고 있는 먹장으로 먹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과의 차이를 적고자 합니다.

먹은 공예품이지만 과학적인 (화학,생화학,한의학) 생산품 입니다,

수 백년을 거처 생산 하면서 그 당시의 과학적 상식이 접목되고 또는 과거 기술이 제거

되면서 진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보단 내일이,  내일 보다는 더 미래가 좋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먹에 관심을 갖고 , 애정을 갖는다면 말이죠.

우선 먹 갈기에 대해 논 하고자 합니다.  

먹이 처음엔 조그만 환(丸)의 형태에서 죽간 목간등에 쓰이다가 종이의 발달로 대량의

먹이 필요했고 환의 형태인 먹을 맷돌 갈듯이 갈아서 쓰기엔 그 양을 감당할 수 없어서

오늘날의 형태로 발전 된 것입니다.

먹이 장방향으로 발전 되면서 벼루도 생겼습니다.

벼루가 생기면서 연적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궁합을 맞춰 나갔습니다.

서로의 생김과 모양을 보면 과거의 이들의 활용을 볼 수 있습니다.

연적-

모양도 특이하고 구멍도 특이 합니다.

벼루에 물 넣기 위함이면 오늘날 같이 주전자 모양의 용량도 크고 주둥이도 큰 것이 좋은데

왜 그렇게 작게 2개의 구멍을 만들었는지 궁금 했었습니다.

연적의 구멍이 작은 것은 수적(水滴)하기 위함 입니다.

즉 천기(天氣)를 받아 쓰기 위함 입니다.

빗방울이 대지를 적시듯이 천기를 받아 먹을 갈기 위함이고 " 똘 똘 똘 ...." 연적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시냇물 흐르는 소리 같습니다.

2개의 작은 구멍이 만든 자연의 소리 입니다.

벼루

오늘날 같이 크고 높지 않았습니다.

벼루는 대지(大地)요 내가 경작하는 땅이지요.

높은 턱에 급한 경사가 있는 땅이 아니라 평면에 가까운 누구나 들락 거릴 수 있게 턱이 얕고

경사도 거의 없는 농사 짓기 편한 그런 땅입니다.

그러면서 한쪽에 농사 짖는 그 물을 저장하기 위한  웅덩이도 만들었습니다.

먹은 농군이지요.

호들갑스럽게 휘저우며 다니는 한량이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 누런 황소에 쟁기를 걸고

왔다 갔다  길게 밭을 가는 농군 입니다.  

요령 피우지않고 과도하게 힘쓰지 않고 소가 가는데로 갑니다.

 

이상이 먹을 가는 방법 입니다.

빗방울 떨어지듯이, 벼루에 물을 넣고 먹을 과도한 힘을 줘서 갈지 말고 ,부드럽게 직선으로

왔다 갔다 먹을 갈아서, 다 갈았으면 먹물을 밀어서 웅덩이에 저장하고,

다시 천수(天水)를 받아 먹을 갈고...

형태로 본 예전의 먹 갈기 입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완전히 변해버러서 연적도 주전자 같은 대용량에, 벼루는 급경사에 턱은 높고,

빗물을 받는것이 아니라 땅에서 물을 퍼서 먹을 갈아야 하고 , 먹은 곱게 힘빼고 직선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 마치 화풀이 하듯이 ,

빡 빡 힘을 줘서 먹을 갑니다.

 

뭐가 그리도 급한가요?

농사를 힘들게 짖고 있지 않은가요?

먹을 힘줘 갈면 벼루와의 마찰열로 먹물이 쉽게 상합니다.

입자도 거칠게 깍여서 먹색이 곱지 않습니다.

농군이 힘들어서 밭을 한 고랑이도 못 갑니다.

 

어설픈 목수가 연장탓 한다고 하지만 좋은 농기계는 농사를 좀 더 편하고 질 좋은

농사물을 만듭니다.

값이 비싼게 좋은 농기계가 아닙니다.

내 몸에 맞고 , 경험과 농사도구의 지식 ?이는 좋은 농기계를 구별 할 수 있는 눈이

생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예전으로 돌아가 농사 지을 수 없다면 적어도 농사만은 요즘 방식대로라도

 직접 우리가 해서 내 입맛에 맞는 쌀을 생산함이 좋지 않을까요?

내 입맛에 맞지않는 쌀로 밥까지 지어서 주는 먹물을 사서 쓰지 마시고   직접 농사 지음이,

사라져가는 입맛을 살리고  우리의 식탁과 밥그릇도 풍요롭게 합니다.

 

어렵다는 하소연에 앞서 우리 스스로 서예를 바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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