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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충북민예총 서예 학술 세미나 발표문

   

                 사람을 살리는 먹

 

제조법이 한반도에 전해진 것은 1600여년 전의 것으로 추정 되지만 문헌상의 기록이 없어서 않타갑다.

또한 먹은 제조비법이 공개되지 않아서 먹에 대한 오해가 많이 있다.

벼루같은 돌로 만들거나 액체를 틀에 부어서 비누같이 찍어서 만드는 것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

먹이 이렇게 비밀스런 제조기술이 것은 재료를 구하기가 까다롭고 주변환경에 많은 영향을 주어서 마을에 위치하지 못하고 소나무가 많은 산중에 자리잡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문헌에 나오는 먹공방 그림을 보면 공방 주변이 온통 새카맣게 표시되어 있고.

당시의 사회적인 인식도 사농공상의 유교적인 사상으로 기술을 천시했었기 때문이다..

먹은 천한계층에서 생산이 되었지만 한마지기 없는 백성이 돈을 있는 기술 이였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농한기인 겨울에 생산이 가능해서 인력을 구하기 쉬웠고 비법전수의 노하우가 철저한 비밀이여서 기술자가 적었기 때문에 유명한 墨匠은 몇마지기가 있는 지주보다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비가 자식 한테도 비법을 전수해 주는 것을 꺼렸다.

혹시나 자식이 취중에서라도 얘기를 할까봐 죽기 전까지 철저한 비밀이였다.

또한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이 없이는 생산이 어렵다.

도제수업 같이 많은 시간 작업을 하면서 시각적으로 촉각으로 때론 청각과 미각으로

 느껴야 하는기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조 기술의 특성상 먹은 공개되지도 않았고 문헌상에도 조선시대 고사촬요

등에 기록은 되어 있으나 제조자가 아니면 이해가 되질 않는 점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먹에 대한 오해가 많았고 최근에 들어서 먹에 관한 석박사 논문과 서적

중에도 전문가가 아닌 사용자 입장의 작가가 책을 쓰다보니 대부분 외국서적을 배끼는 과정에서의 오류가 많다.

개인의 오류를 넘어 잘못된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것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먹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을 적어 보았다.

 

1. 먹의 재료

   1) 그을음 – (1) 송연먹 소나무의 뿌리,가지, 등을 태운 그을음

              (2)  유연먹 식물성 기름(채종유, 오동나무 기름, 피마자, 들기름, 기타

                            시물성 기름) 태운 그을음 

              (3) 광물성 경유, 등유, 천연가스 등을 태운 그을음

 

 

 

 

  2)   – (1)  아교 -  소가죽, 소뼈 등을 끓여서 추출한 동물성 단백질

(2)        녹교 사슴의 가죽과 뼈를 끓여서 추출

(3)        어교 물고기의 부레를 말려서 사용 

3) -  (1) 용뇌 용뇌수의 수액을 채취하여 건조 시킨

            (2) 장뇌 장뇌수의 수액을 채취하여 건조 시킨

(4)        사향 사향노루 음낭에서 채취한

 

2. 먹의 배합

  먹의 배합은 먹장마다 모두 다르고 전수 시키지도 않는다.

 기본은 있지만 먹장의 최종 목표는 자신만의 먹을 만드는 것으로 오랜 경험의 축적과

노력의 결과로 자신만의 배합을 만든다.

한국먹의 제조 배합을 보면 조선시대 고사촬요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조선시대 어숙권은 각지방의 특산물을 적은 인문지리지 같은 고사촬요에

“물 9근에 아교4근을 넣고 불에 녹인 다음 순수한 그을음 10근을 넣어 반죽 한다.

이것을 다른 그릇에 옮기고 남은 1근을 적당히 뿌려가면서 찧는다.

다음에 깊숙한 방에 평판을 깔고 습한재를 한치 정도 깔고 종이를 덮는다.

종이 위에 먹을 옮겨 놓고 다시 종이를 덮고 위에 다시 습한재를 한치쯤 덮는다.

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먹의 기본 배합률 이지만 먹재료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배합이다.

 

3.먹의 건조

먹을 제대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조과정도 대단히 중요 하다.
처음만든 먹은 아기같이 외부조건에 민감 하다.

그리고 사람의 일생과도 같은 생명의 사이클을 그린다.
생명의 사이클을 결정하는 중에 햇볕과 바람 적당한 온도, 습도, 등은 새로만든 먹에 먹색과 성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18 ~ 20 도의 온도와 70 ~ 80% 습도, 바람이 차단된 응달에서 건조해야 되고 처음 몇일은 낮은 온도가 좋다..
그것은 아교가 낮은 온도에서 수축이 되면서 기포를 밖으로 밀어내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급격한 수분 증발은 먹을 갈라지게 만들고 너무 많은 수분도

먹이 수분을 배출하지 못해서 먹이 갈라 지게 만든다.

 

 

 

 

 


그렇지만 갈라진 먹도 ,습도를 맞추어주면 수분증발과 아교의 겔화 과정에서 먹이

 수축이 되면서 다시 달라 붙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는 짚등을 태운 재에 묻어두고 재가 젖으면 재를 교환해 주었지만

지금은 신문지로 대체 되어서 그러한 번거러움이 덜하고.매일 건조 상태를 보면서
신문지가 축축히 젖지 않을 때까지 신문지를 교환해 주고

과정이 끝나면 바람과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건조해 주면 된다.

건조를 하다보면 먹이 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먹을 반대방향으로 놓아두면 원위치되고

이렇게 먹은 이쪽 저쪽으로 휘면서 건조가 되는 것이다.
휘는 이유는 수분이 위로 증발되면서 위쪽이 먼저 건조되기에

위로 휘고 반대로 놓아두면 다시 위가 휘기 때문에 바로 잡아 지게 되는 것이다.
기간은 3개월정도 걸리며 후로는 휘지 않으면서 건조 되지만

바닥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가끔 되집어 주어야 한다.
먹은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좋아 진다고 한다.

애써 만든 먹이니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보고 최고의 먹이 되도록 환경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길게 매달아서 자연건조를 시키는데 3년에서 5 정도 건조되어야 좋다.

 

 

 4.   먹물의 차이

여기서 먹물이라 함은 시중에서 파는 먹물을 얘기 하는 것이다.
먹과 먹물은 재료에서 차이가 많이 있다

먹은 카본과 아교가 원료이지만 시중에 팔고 있는

먹물은 카본과 PVA라는 합성수지가 주원료 이며 합성수지는 비닐계 접착제로 굳으면 비닐제품 같이 되는 것으로 주로 접착풀로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재료적인 특성으로 먹물을 사용하고 붓을 빨지 않으면 붓이 딱딱하게 굳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 있다..
하지만 먹은 동물성 단백질인 아교로 만들어져서 붓이 굳지 않고 뭉쳐 있는 붓도

갈은 먹물에 담궈두면 쉽게 풀린다..

그리고 먹물은 나무에 스며 들어서 대패로 깍아도 먹색이 나오지만 먹물은 페인트 같이

나무에 스며들지 않고 겉에 칠해져서 대패로 밀면 깍여 나가고 햇볕과 습도에 먹물이

일어나면서 떨어져 나간다

먹물을 아교로 만들지 않고 합성수지로 만들게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중에 

먹물을 처음 개발할때 먹물이 썩는 문제로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발생해서 썩지않는

고착제로 합성수지를 사용하게 것이다.. 

그리고 물과 고분자인 합성수지와의 친수성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화공약품이 들어 간다.
먹만큼 물과 친하지 않기 때문에 먹물의 번짐에도 차이가 난다..

먹물의 번짐이라면 붓이 지나간 자리에서 끝까지 단계적으로 먹색이 엷어져서 번지는 것인데  시중에 판매되는 먹물은 같은 표현을 수가 없다 

수묵화를 하는 여러문들은 물의 농도 조절로 발묵을 표현할때

차이를 경험했을 것이다. .

그리고 먹과 먹물은 수축력의 차이가 있다

먹보다 먹물이 점도가 강해서 마르면 종이가 많이 쪼그라 드는 것이다..
비단이나 천에 작업을 할때는 먹물로 하면 고정시킨 부분이 찢어질 정도로 수축된다
.
또한 염색을 할때도 먹물로 하면 천이 뻣뻣해 져서 곤란해 진다/

 

 

 

 


 

 5. 먹과 음이온

 먹은 보존성과 자연 친화성에서 가장 우수한 천연의 회화 재료다.

먹의 원료인 그을음은 탄소 동소체(다이아몬드, 흑연, ,등과 같은 탄소 결합체 이나 구조만 다른것)이며 결합력이 높아서 주변 이온들과도 결합을 한다..

먹에서는 음이온이 나온다..

특히 먹을 갈때 음이온이 많이 나오는데 자연적인 음이온이 나온다.

음이온의 효과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마음의 진정 효과와 심신의 안정 등의 효과가 증명되고 있으며 우리 몸에는 氣와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자연에서 나오는 음이온은 산람욕을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나무가 자신을 보호

하고자 내품는 ) 폭포수 , 바닷가, 다음날, 등에서 나오지만 지금의 우리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속에서 살다 보니 음이온을 접하기가 어렵다.

음이온과 접하기 어렵다 보니 우리의 몸도 질병과 외부 상처로부터의 자연 치유적인

힘을 잃고 있다..

사람의 신체는 인류진화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 한다고 하며.

산체는 토양의 성분과 같고 피는 바닷물의 성분과 같다고 한다..

 

 

 

 

단지 함량과 농도의 차이 뿐이라고 한다.

또한 인류의 역사가 굼주림의 역사로 사람은 굼주림에 내성이 있어 물만 먹으면 20

넘게 굶어도 사람은 견딜 있지만 과삭에 관한 경험은 없어서 무리의 몸은 특히 간은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인은 과거 사람들 보다 간의 크기가 1.5배가 크다고 한다.

한마디로 간댕이가 부었다고 있다.

손이 칼에 베여서 살이 나는 것과 상처부의 딱지등은 .모두 자연의 치유력이다.

현대인이 많은 질병에 시달리지만 과거에도 같은 없었던 것이 않이다.

단지 현대인의 삶이 음이온과의 접촉이 없기 때문에 자연 치유력을 잃어서 병이

많아 졌다고 있다

.

먹은 사람을 살린다.

 

또한 먹으로 글씨나 그림은 수맥의 차단 효과도 있지만  오래된 고서화를 보며는 500년이 지나면 종이는 삭아서 떨어져 나가도 먹이 지나간 자리는 그대로 보존이

 되고  있다..

먹이 옷에 묻으면 세탁이 되지 않는것은 탄소의 결합력 때문 이다.

먹을 먹으면 몸에 좋다는 이유도 이같은 결합력으로 몸안의 세균도 전부 먹에 붙어서

대변으로 배출 되기 때문이다.

먹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변으로 나가면서 같은 효과가 있지만    

과유불급 이라고 많이 복용하면 몸에 필요한 유산균비피더스균, 대장균, 까지 먹에 붙어서 배설이 되기 때문에 적당량이 중요 하다.

먹을 먹으면 좋다고 강조하고 강의를 다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은 복용할 없다.

요즘 먹은 그을음 자체가 광물성(석유, 중유, 천연가스에서 채취) 이고 먹의 기능을 높이고 보존을 위해서방부제등의 화공약품이 첨가 되기 때문에 위험하고 제조 과정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신뢰성 마저 없다.

특히 극소량 이지만 다이옥신과 벤조피렌 등은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것은 순수 송연만 테운 것이 아니라 비닐이나 프리스틱, 기타 다른 물질이 들어가서 그을음이 채취 �다면 위험 하다.

 

6. 동의 보감 속의먹

한방에서는 그을음을 백초상,아라 하고 우리 말로는 일명 “앉은 검정”아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앉은검정과 송연먹, 당먹에 대한 효능이 숯과 함께 적혀 있다.

1) 백초상

벽촌의 가마 밑에 있는 것이 좋은데 긁어서 부드럽게 가루를 내어 쓴다.

대체로 피는 빛이 검은 약을 만나면 멎는다.

약은 주로 피를 흘리는 여러가지 증상을 치료한다.

피가 나오는 구멍에 불어 넣거나 가루를 내어 찬물에 타서 먹거나 알약을 지어 먹어도 좋다.

 

 

 

 

 2) 송연먹

품질 좋은 송연먹은 문구로써도 필수품이었지만 약품으로도 가정 필수 상비약 구실을 했다

대중요법으로 상처가 곳에 뿌려서 아물게 하는 외과적 용도로도 �지만 설사, 출혈

빈혈 코피등에도 복용 했다.

 

7.먹향의 테라피적 효과

 .

먹의 재료인 아교는 동물성 단백질로 재료 자체가 굽굽한 냄새가 있어 향료를 넣기

시작 했다.

먹을 나오는 듯한 은은한 향은 인간의 뇌파를 안정 시킨다.

강한 향료는 뇌파의 파장이 커서 사람을 흥분 시키지만 잔잔한 향은 뇌파의 파장이

작아서 사람을 진정시키고 고요한 마음을 갖게 한다.

또한 끝을 자극하는 독한 향은 수명이 짧아 먹을 상자에서 빼두면 먹향이 날아 가고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앞에서 보듯이 먹을 갈면 나오는 음이온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고

먹향의 잔잔함은 우리를 진정시켜 준다.

서예가 웰빙문화이고먹을 갈아야 하는 이해가 되리라 본다.

먹은 느림의 문화와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다.

모두가 바쁜 현대생활에서 손에 힘을 빼고 천천히 곱게 먹을 갈다 보면 일상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날 있기 때문이다.

 

먹을 갈자 !!!!

 

지금의 서예계는 목표가 없다

맞춰야할 과녁이 없어서 어디로 나갈지도 모르고 있다.

목표는 서예가 예술이 �든 인문학이 된든 과정으로?써의 문제가 아니라 최종 목표를

자기수양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인식이 먹을 갈지 않고 먹물을 사다가 급하게 쓰고 , 급한 마음이 돈으로 공모전에

입상하며 서예를 펜글씨화 하면서 서예가 죽어가고 있다.

먹은 사람을 살리며 한국서예를 살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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