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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train- 오장환

저무는 역두에서 너를 보냈다.

비애야!

 

개찰구에는

못 쓰는 차표와 함께 찍힌 청춘의 조각이 흩어져 있고

병든 역사(歷史)가 화물차에 실리어 간다.

 

대합실에 남은 사람은

아직도

누굴 기다려

 

나는 이곳에서 카인을 만나면

목놓아 울리라.

 

거북이여! 느릿느릿 추억을 싣고 가거라.

슬픈으로 통하는 모든 노선(路線)이

너의 등에는 지도처럼 펼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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