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의 많은 관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먹색에 대해서 얘기 하겠습니다.
검정이라 하면 최고로 화려한 색이며 또한 조잡한 색이기도 합니다.
침묵의 색이고 섹스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어떻게 사용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먹색은 단순 검정을 기준으로 해서 크게 청색계열과 적색계열로 나누어지고
그 사이에 다색과 밤색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색과 청먹이 있습니다.
먹색이 검되 이렇게 다양한 색을 띄우는 것은
재료의 차이가 크고 건조시 온습도의 영향도 큽니다.
먹의 주원료 카본은
1) 송연먹 2) 유연먹 3) 공업용먹 으로 나누어 지는데
1)송연먹은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이고
2)유연먹은 식물성 기름 (채종유, 들기름, 콩기름)을태운 그을음이고
3)공업용은 경유 중유를 태운 그을음 입니다.
이 재료의 차이가 청색을 띄는 먹이 되고 적색을 띄는 먹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조의 조건에 따라 반대되는 먹색을 띄기도 하기 때문에 일정한 량을 생산하기
힘들었습니다. 요즘은 정확한 생산량을 잡기 위해서 인공색소를 첨가해서 만들지만 이는 대단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적색먹을 만들려고 카본에 적색안료를 첨가해 만들지만 카본분자2에 적색안료1의 비율이 정확해야 일정한 먹색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는 기계적으로는 불가능하고 기술자의 육안으로 분별할 수 있습나다.
그만큼 반복적 훈련으로 반죽시 그 빛깔이 눈에 익어야 합니다.
먹을 말하는 또 다른 용어가 현 (玄) 입니다.
그런데 현은 먹하고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먹이라 함은 단순 검정을 얘기 하지만 현이라 함은 검되 슬픈 청색을 띄지요
자연에 존재하는 현색은 호숫가의 밤하늘, 그것도 해뜨기 전의 밤하늘 색이지요
지난밤의 어둡고 힘든 외로움이 호수위에 뚝 뚝 떨어질것 같은 슬픈 청빛이지만 찬란한
태양을 맞는 희망의 색 이기도 합니다.
먹빛은 다양 합니다
그러나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그 빛을 더욱 더 발합니다.
현판같이 힘있고 큰 글씨는 적색먹이 좋고 수묵화 쪽은 청색먹이 좋은것 같습니다.
청색먹은 청먹과 다릅니다.
대부분의 국산먹은 서예용으로 단순검정이고 저의 먹은 청색먹이 있지만 개인적 선전인것
같아 운영진에 문의 해 보고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모든먹은 세월이가면 청먹화 됩니다.
청먹화의 정도로 연대를 추정하기도 합니다
고서화를 보면 모두 청색이 도는것은 이같은 연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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