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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묵자흑 近墨者黑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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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묵자흑

먹을 가까이 하면 까맣게 된다는 말....

좋은 뜻은 아닌... 부정적인 말 인것 같다.

예전에 오죽 했으면 먹 머슴이 있었다.

양반 체면에 손에 검은 먹을 묻히기 싫어서 하인이 책상 머리에 앉아서 먹을 갈고 ,양반네는

갈은 먹물을   찍어서 썼다.

그 먹물을 썼던 양반네는 골골 살았을지 몰라도 먹을 갈은 머슴은 건강하게 살았을 것이다.

양반들이 얼마나 손에 무얼 묻히는게 싫었으면 음식에서도 닭다리 같은 것은 다리를 한지로

싸여 놓아야 먹었기 때문에 닭요리는 더 많은 손길이 가야만 했다.

 

먹에는 여러가지 오해가 있고 전설이 있다.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현부玄婦(먹장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여름에 마을의 아낙네들이 냇가에 모여서 멱을 감는데 현부들은 "척 봐도 안다"는 것이다.

발가벗고 목욕을 해도 현부의 아내들은 가슴팍이 검었다는 것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먹장이 제대로 씻지도 않고 마누라를 꺼않고 딩굴러서 현부의 가슴팍은

검었게 물들어 있다는 비아냥이다.

 

처음엔 무척이나 마음 상한 이야기였다.

 

먹에 관한 천대가 가슴 아팠다.

중국이나 일본과는 너무나 다른 먹에 관한 생각들..

 

중국은 소동파와 같은 유명한 서예가도 먹을 만드는 먹장이였고 신분에 관계없이 먹을 만들기도했다.

일본에는 신神이다.

200명이 넘든 신들 중에 장인이 많고 먹장도 신神의 경지였다.

모임의 좌석배치도 먹장을 우대한 상석의 자리를 내어 준다.

 

우리가 그렇게 무시했던 먹에는 비밀이 많다.

왜!   현부의 가슴팍은 시꺼멓을까?

 

먹은 기氣와 혈血를 돌린다.

즉,  발기를   돕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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