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 李白(이백)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
부천지자 만물지역려 광음자 백대지과객
무릇 천지란 만물의 여관이요, 시간은 오랜 세월을 거쳐 지나가는 나그네라
* 逆旅(역려) 여관
* 光陰(광음) 빛과 그늘, 곧 낮과 밤. 시간, 세월.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이부생약몽 위환기하 고인병촉야유 양유이야
덧없는 인생 꿈과 같으니 즐거움이 얼마나 되는고? 옛사람이 촛불 들고 밤놀이한 것이 참으로 까닭이 있어라.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황양춘소아이연경 대괴가아이문장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아지랭이 아른거리는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자연이 나에게 문장을 빌려주었음에야!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회도리지방원 서천륜지락사
복숭아꽃 오얏꽃 핀 화원에 모여 천륜의 즐거운 일을 펼치니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 獨慙康樂
군계준수 개위혜련 오인영가 독참강락
뭇 아우들 (글솜씨가) 빼어나 모두 “혜련”이거늘 내가 읊은 시만 홀로 “강락”에게 부끄러워서야 되겠는가.
* 群季(군계) 여러 동생
* 惠連(혜련) 사혜련(謝惠連). 남조 송 진군(陳群) 양햐(陽夏) 사람으로 사령운(謝靈運)과 더불어 시를 잘 지었음
* 康樂(강락) 사령운(謝靈運). 강락공(康樂公)에 봉해졌으므로 사강락이라 함.
幽賞未已 高談轉淸
유상미이 고담전청
그윽한 감상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고아한 담론은 점점 맑아진다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개경연이좌화 비우상이취월
화려한 경연 열어 꽃 사이 앉아, 우상이 오고가 달빛 아래 취하노니
* 瓊筵(경연) 옥자리. 화려한 연회자리
* 羽觴(우상) 머리와 꼬리, 날개깃 모양 달린 술잔
不有佳作 何伸雅懷
불유가작 하신아회
아름다운 시가 없으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펴리오?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여시불성 벌의금곡주수
시를 이루지 못하면, 벌은 금곡의 벌주 숫자에 따르리라.
* 金谷酒數(금곡주수) 진 석숭(石崇)이 금곡원(金谷園)에 손님들을 초대하여 주연을 베풀고 이 자리에서 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벌로 술 세 말을 마시게 하였다고 한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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